반갑습니다.

태종대수석원장 주영규입니다.

고사리 손 아이들이 딱지를 모으듯 한 점 한 점 호기심으로 수집해온 저의 수석들엔
태종대에서 스쿠바다이빙 교육장을 운영하며 흐른 20여년의 지난 세월이 그리고 아련한 추억이 고스란히 아로새겨져 있습니다.

수석 한 점에 어깨를 나란히 한 울창한 산들이 있고, 굽이굽이 도는 거친 강과 웅장한
폭포와 거기에 깃든 각양 산짐승들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석 한 점에 우리네 인생사 웃음과 눈물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고 봅니다.

손바닥 안의 작은 세상이 바로 수석의 묘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오래전 취미로 시작한 수석의 길이지만 보다 많은 분들과 오묘한 수석의 아름다움을 함께 향유하고 싶던 차에 주위 오랜 선후배 수석인들의 격려와 권유로 미약하나마 온라인상에서도 수석 쇼핑몰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푸근한 갯내음과 싱그러운 녹음이 한데 어우러진 화창한 이 봄날에
온라인 태종대수석을 오픈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감회가 남다릅니다.

변함없는 열정을 간직하고 수석문화의 대중화와 발전을 선도한다는 참된 수석인의 마음으로 늘 배우고 연구하는 데에 게으르지 않을 것이며 처음으로 수석의 아름다움을 느꼈던
풋사랑의 애틋함과 조심스러운 눈길도 오래 간직할 것입니다.

따뜻한 차와 볕 좋은 창가 자리는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

오랫동안 수석을 해오신 전문 수석인이나 이제 막 수석을 배우시는 분 누구라도 지나시는 길이라면 언제든지 부담없이 들러주십시오

아직은 많이 서툴고 구색을 갖추지 못한 공간이지만 누구보다 애정을 갖고 차분히 한 뼘
한 뼘 정성들여 가꾸어갈 계획이니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격려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수석인들의 넉넉한 정서의 교감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태종대 수석원장 주영규 올림

2013년 따스한 봄날에 태종대 수석 서재에서